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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판/039]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장르소설 보는 폼폼 2021. 12. 24. 14:37

#로맨스판타지 #환생물 #회귀물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 김로아

 

평점

 

★★★★☆ 4.0/5.0

현대 문물로 돈 벌어 먹는 회빙환물중엔 제일 스케일 크고 재밌었음

 

줄거리

 

제국에서 제일가는 집안에 환생한 건 좋았다. 그런데 보호자가 모두 죽은 조카를 천덕꾸러기 취급하다 내쫓고, 가문을 말아먹기까지 한게 내 친척들이라니? 하루아침에 가문이 멸문해버린 날, 술에 취해 돌아가던 길 마차에 치여 기구한 인생도 이제 끝인가 했더니... 다시 7살이 되었다! (주인공 키워드는... 잡기 어려워서 패스)

 

리뷰 (※스포일러 포함)

 

줄여서 이가주라고 부르는 이 소설... 아동 회귀물 답게 꽤 길다. 얼마전에 외전 보려고 그냥 정주행 해봤는데, 외전까지하면 300화쯤 되어서 진짜... 하루종일 이것만 봐도 어지간한 판소마냥 나눠서 봐야하는 분량... 그래도 몰아서 보기도 하고 사건이 워낙 막힘없이 해결되다보니, 늘어진다는 느낌은 별로 안받은것 같다.

 

내용은 현대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환생자 여주가 회귀까지 해서 미래 정보와 현대의 정보들을 가지고 알차게 해먹는 사이다물이다. 로맨스 비중은 비교적 적은 편이고, 대부분 여주가 벌이는 사업과 집안내 정적들을 무너뜨리는 내용. 그리고 사이다물이 되기 위해서는 악역의 지능이 일정 이하여야 한다는 법칙이 있기 때문에... 이 소설 악역들도 그다지 똑똑하진 않다. 좀 뭐가 있나? 싶다가도 죽을 쯤이 되면 차례차례 목과 지능을 씻고 기다리는 편. 대신 권선징악은 확실하게 간다.

 

여기까지 말하면 다른 유아 빙의자 꽃길걷는 소설이랑 크게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싶은데, 이 소설이 다른 회빙환 사이다물 소설보다 좋았던 점이 있다면 세가지 정도가 있었다.

 

1. 주인공들의 이야기보다 더 더 재밌는 주변 인물들의 서사와 설정(정말 많음)

2. 아동회귀이지만 혀짧은 소리도 안내고, 귀여움 떨지않아도 사랑해주는 아버지가 있음. 할아버지한텐 귀여움 떨긴 하는데, 할아버지가 얘의 주보호자는 아니니까...

3. 사업 규모가 겁나게 큼. 제국의 삼성임. 새로운 사업 시작하고 장악해 나가는 걸 보는 재미가 있음. 시장 독점같긴한데 우리나라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 싶음.

 

그중에서도 1번이 내가 이 소설을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냉철하지만 누구보다 가문을 사랑하고 여주를 아껴주는 고모 샤나넷, 잘못 심어진 화초처럼 시들어가다 다른 지역에서 활짝 피어난 라라네, 누구보다 롬바르디 오타쿠인데 싹이 안보여 탈주각을 재다 여주에게 꽂혀버린 클레리반, 초식동물 다람쥐같이 심약하지만 여주를 위해 누구보다 굳건한 사람이 되어가는 아버지 갤러한 등등...

 

가문과 관련있는 인물 위주로 서술되긴 하지만 워낙 많다보니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 전체적으로 여주, 티아가 전생엔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이 벌어졌던 가문의 악재들이나 인간문제에도 손을 대서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기 때문에 저런 조연들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나오곤 하는데, 그냥 주인공들 위주로 돌아가는 것보다 이야기가 더 풍부해지고 흥미로워져서 넌무 좋았다.

 

아쉬웠던 점... 은 딱히 없는데 티아랑 남주인 페레스 로맨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좀 무리수를 둔 느낌은 없잖아 있다. 댓글에서 지적하는 걸 몇번 봤던 페레스가 황제의 유지 받아서 황후와 가주를 겸임할 수 있게끔 만든건 오히려 '그럴만도 하지 저놈 저거 눈돌아간거 봐라...' 했는데, 티아가 삽질하는거 해결하려고 갑자기 존재도 몰랐던 외할머니가 나와서 "네 인생은 한 번 더 있지 않다!" "아앗...! 그랬지...!" 하는 전개로 가는게 좀... 조금은 억지스러운 느낌?

 

아무튼 그정도만 아쉽고 그냥 재밌게 볼 수 있는 사이다물이 땡길때 보면 조금 길긴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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