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 영혼에 새기고 갈 것 / 4개 : 취향이거나 재밌음 / 3개 : 괜찮게 읽었음 / 2개 : 취향아님

로맨스/♥♥♥♥♡

[로맨스/156] 혼자 걷는 새

장르소설 보는 폼폼 2024. 10. 2. 10:52

#로맨스 #현대물 #조직물 #갑을관계 #재회물 #후회남주

 

 

 


 

혼자 걷는 새 | 서사희

 

평점

 

★★★★☆ 4.0/5.0

남주가 엘리트 조폭이라는 사실만 망각하면 정말 좋은데

 

리뷰

 

서사희 님 작품답게 절절함이 줄줄 흐르는 감정물.

4년의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여주가 다시 혼자 힘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까지를 지켜보는 것이 너무 좋았고……. '중요한 건 당신의 삶은 당신의 삶이고, 내 삶은 내 삶' 이라고 말하듯, 남주와의 관계는 분명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그것이 더는 여주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닌 각자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이 내 취향의 관계성과 닿아있어서 좋았음.

다만 남주가 조직폭력집단에 뿌리를 둔 양지 기업의 엘리트 조폭이라는 사실만 망각하면 정말 절절하고 좋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조폭이라고 생각하면 자꾸만 머릿속에 온갖 사회면 뉴스가 스쳐지나가고 이놈의 부가 전부 사람의 고혈을 빨아먹어 쌓아올린 거군 싶고……. 아무래도 보다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지정성별이다보니 남주 직업에 질색하는 여주 마음 500번 공감했음.

후회남 수위는 후회남치고는 욕까진 안하면서 봤는데……. 개새끼기는 하지만, 태도 자체는 (시혜적이지만)부드러웠기 때문인가? 작가님이 워낙 감정 서술을 잘 쓰시다 보니 남주한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없어서 그냥 그랬구나,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구나 하면서 봤던 것 같음. 갠적으로 후회남 중에 가장 혐오하는게 누울자리보고 발뻗는 유형이라서, 여기 남주는 나쁜 인간이라 그렇지 비열하진 않았던듯.(조폭이라는 점을 무시하고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