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정소설 #빙의물 #환생물 #남장여주 #재회물
여장성 | 천산다객
평점
★★★★☆ 4.0/5.0
나는 작품과 작품사이 천산다객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줄거리
비홍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몸이 약한 사촌을 대신해 소년 장군으로 살아왔던 화안.
건강을 회복한 사촌과 가문의 계략으로 눈이 멀고 결국 독살까지 당하지만….
리뷰
오백년만에 읽은 언정소설. 사실 언정소설은 이사람 것만 읽어보긴 했어요...
앞에 읽었던게 폐후귀환, 화비환생, 귀녀환생 이어서 그런가 이거 진짜 같은 작가라고? 하고 좀 새롭더라고요? 언급한 세개작품은 주적이 여성들이기도 하고, 여성에 대한 복수 수위가 남성에 비해 상당히 높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그냥 살인은 물론이고 강간을 복수 수단으로 삼는 건 눈눈이이라 해도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했죠...
근데 요건 여주가 일단 남장을 하고 있고, 이 여자의 주 무대가 전쟁터이다 보니 그런식으로 불편할 일이 없었어요. 거기다 내용도 대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갑자기 페미니즘 빔을 맞고 온 사람처럼 변했을까...
다른 세 작품은 전형적인 회귀복수물 암투물이었는데 요건 궁중 암투가 아닌 점도 재밌었네요. 그게 보고싶을때도 있긴 한데 암투는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전쟁물이잖아요? 중원것들이 어디랑 전쟁을 하겠어요? 중원 바깥이겠죠? 넹... 그런 지점은 니들이 그렇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넘겼습니다. 삼국지 전술 쓸거면 걍 지들끼리 치고받을것이지(이런
제가 남장여주물 오토메 게임 하다가 여자로 살고 싶어 여자의 삶 이 사람을 따라가지 않으면 여자로는 살 수 없게 되 보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는 얘기를 한 적 있던가요. 남장을 하고 안 하고에 행동거지와 성격에 뭐가 그렇게 차이가 있는데 버럭버럭 하고... 근데 또 이 리뷰를 작성하고 몇 달 지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제가 젠더 인식이 젠더리스에 가까운 사람이다 보니 그런 집착을 잘 이해 못하는 걸지도….
근데 여장성은 그런 지점에서도 스트레스가 덜 했어요. 남장을 하든 안하든 화안은 화안이고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원시원하고 인정많고 가끔은 바보같은 여주 정을 안 줄 수가 없었습니다.
언정소설도 로맨스다보니 남주 얘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이 작가님 남주중에 사경행(폐후귀환)이 진짜 인기 많을텐데 저는 초각이 더 좋던데요!? 초각을 보기 전까진 사경행이 제 남바완 천산다객 보이였는데... 요놈이 참 까탈스럽고 뒤끝길고 세심하고 다정한 것이....
이 세심하다는게 그냥 단순히 여주를 잘 챙겨준다 이런게 아니라, 남주 중에 드물게도 단지 여주가 무슨 일을 겪었다는 현상에 표면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알고 싶어하고 정말로 위안이 되고 싶어하는 지점이 섬세하다고 느꼈네요. 여주는 워낙 시원시원하고 대범하다보니 케미가 참 좋았어요. 서사도 솔직히 폐후보다 탄탄했다... 쌍방구원 좋았다...
그리고?? 이것도 폐후와의 차이점인데 조연들 서사를 꽤 잘챙겨주셨더라고요. 제가 조연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가족 형제들 이야기도 좋았고, 제가 또 사별과 망사랑의 렛서 아니겠습니까. 짭짭대며 먹기...
암튼 네... 저는 폐후보다 이게 더 재밌었습니다. 흐린눈으로 볼 부분도 솔직히 폐후보다 적었다고 생각하고... 취향에 맞으면 괜찮게 보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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