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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판/079]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장르소설 보는 폼폼 2022. 4. 14. 11:00

#로맨스판타지 #환생물 #성좌(정령)물 #쌍방구원물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 은소로

 

평점

 

★★★★★ 4.9/5.0

21년 상반기에 본 로판중 단연 남바완 최고 대작... 믿고보는 은소로

 

주인공 키워드

 

여주 : 아리아드네 엘디어

#능력녀 #정령사

 

남주 : 악셀 발렌타인

#굴렁쇠 #이녀석고쳐쓸수있습니다 (ㅈㅅ키워드못잡겠음)

 

줄거리

 

아버지라는 이름의 쓰레기에게 세계를 구할 실험을 빙자한 학대를 당하던 어린 아리아드네는

문득 자신이 전생에 읽었던 소설 속 짧은 생을 살다 죽어버릴 단역으로 환생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이대로 학대당하다간 정말로 죽어버릴지도 몰라, 그녀는 우선 아버지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내는데...

 

리뷰

 

1. 사실 제목 처음 봤을때, 은소로 님쯤 되어도 문장형 제목의 늪은 피해갈 수 없구나... 했는데 다 보고 나니 중의적인 제목 의미에 그냥 눈물만 흘림. 의미하는 것이 악셀이기도 하고 아리아이기도 한 끝내주는 쌍방구원 서사... 왜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고, 어째서 사랑에 빠졌는지, 왜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지 하나의 이야기에 참 잘 담아내시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함.

 

 

2. 곳곳에 깔려있는 각종 복선이며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도 좋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건 대정령이라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각종 자연현상과 환경에 대한 묘사였음. 보면서 정말 그 상상력이나 표현이 너무 좋아서...이분은 이래서 글을 쓰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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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과 진주가 얽혀 레이스처럼 발치에 매달렸다.
발치로 갈수록 투명한 옥색으로 바뀌는 짙푸른 치맛자락 속에서 색색의 열대어 수백 수천 마리가 헤엄쳤다.
그 옷자락 위로 해초가 리본처럼 늘어지고, 산호가 보석처럼 곳곳에 장식되었으며, 빛이 어룽지는 물결이 프릴처럼 드리워졌다.

- 213화 中

 

정령사의 싸움은 이렇게 자연의 힘을 빌려오기 때문에 전투 장면이 정말 정말 장엄하고 아름답다. 전투장면 길어지면 조금 지루해하는 타입인데, 이 소설은 보면서 언제 또 대정령 소환할까만 기다리고 있었음(ㅠ)

 

 

3. 입체적이면서도 일관된... 성장해나가는 주요 조연들... 너무 매력적이고 좋았음. 이거 보던 때 한창 남조, 여조를 불편해하던 시기였는데도 루드빅이나 파이를 위해 깔아두신 안배나, 자기 나름의 이해를 거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마음을 열게 될 수 밖에 없었고... 

 

남자 주인공인 악셀도ㅋㅋ 전작들과 달리 성격이 워낙 거칠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이후 로맨스 전개가 너무 걱정스러웠는데, 괜한 걱정이었음. 처음엔 워낙 아리아드네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관계였다보니 우상화 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변화하는 것도 좋았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아리아드네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지 못하던 애가 아리아드네는 자신의 것이 아니고 타인과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아리아드네 엘디어라는걸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등을 맡길수 있게 되는거 보면서... 거의 아들하나 키웠음;ㅋㅋㅋㅋ 

 

 

+)

연재초에 모 유명 판소 관련해서 악성 루머가 도는 바람에 진짜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텐데도 마지막까지 좋은 글로 마무리 지어주신게 정말... 대단하시고 감사하다고 생각했음. 나도 그 판소 봤지만서도... 양쪽 작가님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낯부끄럽고 화나는 일임 정말... 악플 단 사람들은 걍 그러고 다닌 값 그대로 되돌려 받길ㅋㅋ... 항상 응원하고 차기작이든 주구운 외전이든 잘쉬시다가 다시 만나뵐 수 있었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