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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판/113] 우아한 오브리

장르소설 보는 폼폼 2022. 7. 27. 12:52

#로맨스판타지 #재회물 #후회물

 

 

 


 

우아한 오브리 | 김캐롤

 

평점

 

★★★☆☆ 3.4/5.0

인물들이 참 현실적이고, 적당한 고구마가 맛있었음

 

줄거리

 

오브리 샌달우드는 지옥같은 노예 섬에서 탈출한 뒤 오직 한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살아왔다.

바로,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지우고 완벽한 레이디로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것.

하지만 완벽한 레이디가 되기 위한 시도는 고대하던 첫 파티에서 무산되고 마는데...

 

리뷰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현실적인 인간들이 참 많이 나온다. 가장 현실적이라고 느낀건 여주 이모인 바바라... 나는 여주랑 남주 관계 의심하면서 여주에게 필요이상으로 모질게 굴 줄 알았는데, 결국 자기 딸이 낀 문제에서 감싸주지는 못해도 악인이 되지는 못하는 현실적인 수준의 호인이라 좋았음. 모쪼록 이혼 성공하고 이제는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리뷰보면 여주 갑갑하다, 생각이 없다, 아무것도 못한다 같은 소리가 진짜 많은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릴땐 어머니에게 보호받으며 자란 평범한 어린애고, 어머니 돌아가시고는 폐쇄적인 섬에 갇혔으니 당연히 세상 물정 모를거고, 탈출해서는 이모에게 보호받으며 제한된 교육만 받고 산 사람이 뭘 알아서 적극적으로 먹고 살 길을 개척할 수 있겠음? 세상에 독기와 의지력만으로 가능한 일은 없고 기본적인 지식과 능력이 있어야 하는건데... 꼰머분들이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가 없다고 하는거 보는것 같아서 좀ㅋㅋ

 

그리고 남주... 남주 후회물 답게 피폐해지는게 제맛이었음. 여주 없다고 밥안먹고 술이나 마시고 잠 못자고 몸 해치는 것보다 미라클 모닝하고 아침운동하고 세끼 건강식 먹고 일 잘하는게 더 광기라는 트윗이 알티 돌았었는데 진짜 그말이 맞다고 생각함. 역시 후회 남주의 미덕은 광기보단 처연함이기 때문에 피폐해지는게 좋은것 같음ㅎㅎ(개인적 취향) 자기 무덤 파는 수준도 싸가지는 없지만 쓰레기는 아니구나 싶은 정도라 적당하고, 피폐해지는 구간도 내기준 그렇게 길진 않아서 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