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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판/024] 계모인데 딸이 너무 귀여워

장르소설 보는 폼폼 2021. 8. 12. 18:03

#로맨스판타지 #환생물 #책빙의물 #육아물 #선결혼후연애

 

 

 


 

계모인데 딸이 너무 귀여워 | 이르

 

평점

 

★★★☆☆ 3.5/5.0

아쉬움도 남지만 여주가 나아가는 걸 보면서 위로 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

 

줄거리

 

의붓딸을 질투한 나머지 딸을 독살하고 남편에게 처형당하는 동화에 빙의한 여주. 빙의하고 보니 의붓딸이 너무너무 귀엽다. 불쑥 생긴 사랑스러운 딸과 꽁냥꽁냥 잘 지내보고 싶은데, 남편이 자꾸 의심을한다!

 

리뷰 (※스포일러 포함)

 

이런 종류의 소재를 다룬 소설들은 잘써도 못써도 개인 평가가 갈려서(나만해도 남들이 다 좋았다고 해도 불편한구석 찾아내곤 해서...) 내가 좋았다고 해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하나같이 묵직한데도 쉽게 읽을수 있게 써놓아서 좋았음.

 

다만 중후반부 이후부턴가 주로 나오던 내용말고도 이런저런 차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만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워낙 얕게 지나가서 그래서 결국 이걸 통해 무슨 얘기가 하고 싶으셨던건지 모르게 되어버린게 좀 아쉬웠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지셨던 모양... 

 

소설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는 주제는 외모 코르셋에 대한 내용임. 전생의 경험 탓에 외모강박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딸이 된 블랑슈를 키우면서 블랑슈의 몸에 걸쳐진 불편한 코르셋, 어린 나이임에도 강요받는 지나친 식단 조절 등을 마주하고 그게 잘못되었단 사실을 지적하며 하나 둘 개선해 나감.(로판이 늘 그렇듯 새로운 의복양식 유행시키는 건 덤임)

 

그 과정에서 본인도 치유를 받고 강박을 벗어난다면... 정말 좋겠지만 여주는 마지막이 다가올때까지 스스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 탓에 자길 사랑하는 남주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말부에서 도망까지 치게 됨. 여주가 트라우마와 강박에서 한발짝 내딛게 된건 결국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는그대로 여주를 받아들인 이후였음.

 

사랑하는 사람의 인정이 한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준다. 굉장히 따뜻하고 로판적이고 좋다고는 생각하는데, 아쉬움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음.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다보니 그래도 스스로 벗어나거나, 차라리 여주에게 도움받은 다른 주변인들(남주를 제외한)이 등을 떠밀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여주가 강박을 벗어나게 되는건 이 모습이 보고싶어서 마지막까지 달렸구나 싶고 순수하게 기뻤음.